새롭게 시작하는 도미니카 공화국 및 쿠바 사역

도미나카 공화국의 현지 목회자들과의 모임
새로운 선교지로 가는 발걸음이 나를 재촉하지만 가볍지만은 않다.  니카라과가 그립기만 하다. 니카라과 현지 사역자들과 선교사님들과 너무 정들었다. 그 분들과의 교제와 그 분들의 섬김이 나를 붙잡는듯 하다.  그래도 아브라함이 본토 친척 아비 집 하란을 떠났을 때의 마음이 그랬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며, 믿음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제 도미니카 공화국에 도착한지 3개월째다.  세 가지 목표를 마음에 두고 선교를 새롭게 시작해 본다.

첫째는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사역을 중심으로 선교를 한다는 것이다.  즉,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은사를 따라서 사역을 하겠다.  모태부터 나를 택하신 하나님이 주신 은사는 가르침과 교제함이다.  지난 25년 간의 목회와 선교를 통해서 확인되었으니 그것을 중심으로 이제 사역를 이루어 나가겠다.    결국 지난 10여년의 선교사 생활을 하면서 확인했고 가장 필요하다고 느껴왔던 현지 목회자 훈련을 사역으로 택했다.   그래서 이곳에서 라틴 목회 계발 사역원 (?)과 같은 조직을 만들 계획이다.  그리고 현지 목회자들와 교회 리더들, 그리고 주일 학교 교사, 예배 사역자 등등 교회를 섬기는 성도들을 훈련시키며 돕는 사역을 이루고 싶다.  교회의 건물에 촟점을 두지 않고 사역자 훈련과 은사 계발에 무게 중심을 두는 사역이 되게 하고 싶다.  물론 나의 주된 사역은 현지 목회자 훈련이다.  내년 1월부터 훈련에 들어 갈 수 있도록 현지 목사님들과 말씀을 나누고 있다.  2년 과정이 될 것이고, 귀한 섬김의 기회가 될 것을 생각하니 마음에 흥분이 생기고 감사하다.  

둘째로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서 가능하면  다른 선교사님들과 동역을 한다는 것이다.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이고, 더 효율적일 것이다.  중복 투자를 하지 않아서 좋을 것이다.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서로의 영적 필요를 채울 것이니 서로에게 힘이 되고 격려가 될 것이다.  물론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하나님 나라를 향한 목표를 뚜렷히 정하고 함께 나가면 지협적인 것은 부정될 수 있다.  그래서 혼자하는 사역이 아닌 다른 선교사님들과 함께 사역을 이루기를 원한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김현철 선교사님의 선교 센터 (World Grace Mission Center)는 훌륭한 건물과 사역자들이 있다.  많은 지역 교회들을 도우시고 계시면, 많은 목회자들과 연결되어 있다.  코스타리카의 윤천석 선교사님은 라틴 지역의 목회자 훈련을 위한 적절한 교제를 개발하셨다.  그리고, 잘 훈련 된 현지인 동역자와 사역을 힘 있게 이루시고 계시다.  앞으로 도미니카 공화국과 쿠바의 목회자 훈련을 위해서 동역자들을 보내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셨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목회자 훈련을 일찍부터 이루어 오신 고종영 선교사님은 도미니카 공화국 현지인 목회자들을 소개 시켜 주신다.  니카라과에서 섬기시는 권일연 목사님은 6년 전에 무숙자 사역장에서 시작 되었던 목회자 신학교 IBLE 를 맡아 열정으로 섬기시고, 신학 대학교로 인가 받는 과정을 받아 가시고 계시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는데로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동역을 이루겠다.

세째로 재생산이다.  모든 사역이 현지 목회자와 사역자들을 통해서 재생산됨을 목표로 한다.  목회자 훈련 사역, 지도자 사역, 교사 훈련 사역, 예배 사역자 등등 모두 현지 사역자들이 스스로 가르치고 이루어 갈 수 있도록 함을 목표로 한다.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선교사들이 함께 섬기는 자체가 열매라 생각된다.  우리가 세운 목표를 성취하는 자체도 중요하지만  이루는 과정도 중요하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주의 백성들이 사역을 이루는 과정 중에서도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 지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께는 우리의 마음이 열매고, 진행되는 과정이 열매고, 우리의 최선이 원하시는 열매다.

새롭게 시작하면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느낀다.  앞에서 이끄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먼저 섬기셨던 선교사님들을 통해서 느낀다.  그리고 함께 걸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함께 섬겨 주시는 선교사님들을 통해서 느낀다.  선교사님들의 손을 잡고 함께 시작하는 이번의 선교가 하나님의 손을 잡고 시작하는 듯해서 감사하다.

그리고 쉽지만 않았던 10년 선교 생활과 수감 기간의 고난을 함께 견딘 후에도 다시 선교지를 따라 나서 주는 아내에게 눈물 나도록 고맙고 절로 엎드려진다.   이렇게 주님의 한없는 사랑은 평범하고 가까운 곳에서 찾아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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