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08의 게시물 표시

단기 선교팀과 함께 한 여름을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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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기 선교팀과 함께 세우는 교회의 모습) 이제 8월을 마치면서 바쁘게 지냈던 여름을 돌아 살펴 본다. 방학을 맞이하여 찾아 준 선교팀을 맞이하여 함께 사역을 하느라고 바쁘게 지냈다. 그래도 3년을 지낸 베타랑(?) 선교사라고 올해는 예년 보다 많은 선교팀이 찾아 주셨다. 선교사라고 나를 믿어 주고 찾아 와 주신 선교팀과 보내 주신 교회와 목사님들께, 그리고 함께 동역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선교팀을 받으면서 오래 전에 우리 나라에 오셨던 선교사님들을 생각해 볼 때가 가끔 있었다. 그 때에는 교통 수단이라고는 화물 운송선 뿐이던 때이다. 한번 고국을 떠나면 몇 년이고 돌아 올 수 없었던 때고, 찾아 오는 사람이라고는 한 사람도 없었던 때이다. 그나마 편지 한번 보내면 몇 달이라는 기간이 걸려야 답장이라고 겨우 받아 볼 수 있었던 때를 생각해 본다. 그 선교사님의 외로움은 어떠했을까? 부인 선교사님들의 외로움과 고통은 어떠했을까? 한국 기독교 유적지는 역사가 짧은 만큼 많지 않다. 많지 않은 유적지 중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 많은데, 그 중에 하나가 ‘지리산 선교사 수양관’라는 유서 깊은 곳이다. 지리산 깊숙한 곳에 선교사 수양관이 세워진 이유를 알면 우리 나라에 오셔서 복음을 전해 주신 선교사님들의 헌신과 희생과 고통을 조금은 느껴 볼 수 있다. 외국의 선교사들이 우리 한국 백성을 위하여 한국 땅에 와서 목숨을 바쳐가며 복음의 진보를 위하여 일했음을 증명하는 곳이다. 예전에 우리나라에는 여름철이 되면 학질과 말라리아, 그리고 이질과 같은 전염병이 돌았다. 그리고 이런 병으로부터 희생되어지는 선교사와 자녀들이 생겼고, 이 무서운 질병에 대해 선교사들이 세운 대책이 바로 지리산 선교사 수양관이다. 바로 그러한 전염성 질병으로부터 여름 동안 가족을 피신 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인적이 드문 지리산 깊은 산골을 택했던 것이다. ‘지리산 선교사 수양관’은 말이 수양관이지 사실은 죽음을 각고하고 들어 온 선교사들과 그 가정의 희생과 헌신을 증명하는

Mercado Oriental 시장의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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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한미경 선교사의 블로그에서 글을 옮겼습니다.) <---- 8월 1일에 있었던 대형 화재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금요일 새벽 2시 부터 시작한 불이 금요일 오후 5시나 되어서 끝났습니다. 아침 7시에 친구가 전화가 왔습니다. '너희 무숙자 사역장과 클리닉은 괞찮으냐?' 하는 질문에 심장이 잠시 중단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바로 테레비를 틀고 보니 난리가 났더군요. 우리 사역장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Mercado Oriental이 타고 있었습니다. 무서운 불길이 하늘을 향해 타오르고 있었고, 까만 연기가 온 하늘을 가리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물건들을 들고 뛰면서 소리 지르고 있었고, 소방관들과 경찰들이 이리 저리 뛰면서 불을 끌려고 애쓰는 장면들이 스쳐갔습니다. 우리 사역장과 똑같은 길가에 위치한 플라스틱 용기를 파는 가게에서 전선이 합선되어 새벽 2시에 시작된 불이 벌집처럼 붙어있는 1502 가구의 가게들을 15시간동안 다 태어 버렸습니다. Mercado Oriental 는 40년 된 중남미 에서 제일 큰 재래 시장입니다. 한 120 acres의 땅을 차지한 이 시장 안에 한 35,000 가구의 가게들이 따닥따닥 붙어있다고 합니다. 시장안의 길들이 너무 좁고 복잡해서 미국 시민권 자들은 미국 대사관에서 들어가지 못하게 금지구역이 될 만큼 위험한 그곳에 불이 났습니다. 한국에서만 보았던 땅을 치며 통곡하는 여인들의 모습을 이 나라에서도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옆에서 돕고 있는 사람들의 가슴을 치면서 소리치며 울고있는 상점 주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제 자신도 흘러나오는 눈물을 막지 못했습니다. 평생 모은 자신들의 재산이 하루 아침에 연기와 함께 사라진 그들의 앞에 정말 소망이 어디있을까 하면서 한숨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가난한 나라임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소방관들의 옷에는 도네이션을 준 미국 소도시들의 이름들이 적혀있었습니다. 제대로 된 소방차들도 없어 물이 이곳 저곳으로 세는 호스들를 가지고 불을 끌려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