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05의 게시물 표시

졸업식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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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25 일 ) 오후 2 시에는 장로교 미션 국민학교의 졸업식이 있었다 . 교육 사역의 일환으로 책임 맡고 있는 국민학교의 졸업식이다 . 유치원을 졸업하고 국민학교 1 학년으로 올라가는 아이들이 16 명이고 국민학교 6 학년을 졸업하고 중고등학교로 떠나는 아이들이 모두 16 명이다 . 2 시 15 분 전인데도 졸업생 아이들 몇 명 이외에는 보이지 않는다 . 옆에 있는 교목 목사님께 물어 봤다 . 니카 타임이라고 한다 . 예전에 코리아 타임이 있었듯이 이곳에도 니카 타임이 있고 , 당연히 받아 드리며 늦어 질 것을 예상하고 늦게 온다 . 곧 시작하려니 생각 하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 언제 시작할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교사 중 한 사람에게 물어 봤더니 아마도 3 시 쯤이나 시작 될 것이라고 한다 . 어처구니가 없지만 어쩔 수 없다 . 결국에는 3 시에 시작을 했다 . 졸업생들이 모두 모였다 . 유치원 졸업생이 앞에 서고 국민학교 졸업생이 뒤에 섰다 . 나와 집사람은 함께 먼저 들어가서 앞에 마련되어 있는 의자에 앉았다 . 드디어 교장 선생님 격으로 수고하시는 까티 선생님이 아이들 한 명 씩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한다 . CD 에서 나오는 행진곡에 맞추어 아빠나 엄마의 손을 잡고 한 명 한 명 들어와서 앞에 준비된 의자에 앉기 시작한다 . 32 명이 모두 들어와 앉은 후에 계획된 순서에 따라서 애국가 합창 , 선생님들의 격려사 , 우등생 표창 등등 모든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 되었다 . 그리고 한명 한명 나와서 졸업장도 받고 함께 사진도 찍었다 . 이제 졸업사를 해야 할 시간이 곧 다가오고 있다 . 나가려고 하는데 우리 집사람이 특별 순서가 하나 더 있다고 잡는다 . 다시 자리에 앉아서 특별 순서를 기다렸다 . 한 20 세 가량의 한 아가씨와 14 살 정도 되는 학생 둘이 나왔다 . 음악이 시작된다 . 신나는 분위기의 음악이다 . 어떤 여자

숲키친 사역을 시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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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새로 시작한 숲키친 (Feeding Ministry) 을 하고 간단한 내용과 사진을 나누려고 한다 . 무엇을 시작한다는 것은 늘 쉽지 않다는 것을 또 다시 한번 느꼈고 ,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아마도 이 사역이 시작되지 못하였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 일을 시작하시고 이루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 새벽에 아이들을 학교에 데리고 가기 전에 5 시부터 일어나서 사역장으로 가지고 가야 하는 부엌기구를 정리하고 자동차에 실었다 . 8 시에 사역장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약속한 시간에 조금 늦었다 . 현지인 사역자들은 벌써 도착해 있었다 . 도착하면서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은 약속한 건물 주인 할아버지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새벽에 문을 열어 주시겠다는 할아버지는 종적을 찾을 수 없고 , 사역 동역자들은 새벽 시장에서 장만해온 쌀과 야채들을 사역장 앞에 내려 놓고 마냥 기다리고만 있었다 . 11 시 쯤에 밥을 나누어 주기로 되어 계획했는데 벌써 늦었다 . 거리의 아이들 중에 할아버지의 거처를 알만한 아이를 찾아서 할아버지가 어디에 계실지를 알아 보았다 . 가끔 동생 집에 가서 주무신다고 한다 . 그 아이를 태우고 할아버지 동생 집으로 달려갔다 . 찾아간 곳에도 할아버지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 남의 속은 모르고 큰 자동차를 탄 아이는 좋은 기분을 감추지 못하듯 입가에 미소가 지워지지 않는다 . 아이를 기쁘게 한 것에라도 위로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사역장으로 돌아왔다 . 9 시가 넘었는데도 나타나지 않는 할아버지 . 이제 시작을 해도 12 시 전에 먹일 수 없다 . 다시 동네를 돌아 다니면서 할아버지가 어디에 계신지를 알아본다 . 별 소득이 없이 돌아 오는데 사역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 상황인 즉 , 할아버지가 엘레나 ( 현지인 사역자 ) 집에 어제 전화를 걸어서 메시지를 남겨놨다고 한

니카라과의 교육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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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간에는 기독교 사립학교를 돕고 있는 미션 벤쳐 (Mission Venture)라는 미국 선교 기관과 연계 되어서 사역을 하고 있는 다니엘 오르간 목사님과 만나 니카라과의 교육의 현실에 대해서 설명을 들으면서 생각해 두었던 문제점들과 나름대로 느낀 점을 정리해 본다. 읽으시는 여러 성도님들에게 도전이 되고 함께 기도할 수 있는 제목이 생기기를 원한다. 다음의 통계는 니카라과 문교부에서 작년에 발표한 것이다. 니카라과의 정부 예산 중에 12%만이 교육을 위해서 책정되어 있으며, 이 예산을 260만이라는 학업 연령에 속하는 학생의 숫자로 나누면 한 학생 당 $74이라는 재정을 일년간 투자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는 한 학생 당 책정된 정부의 연간 교육비가 $9000 불이다. 말하자면 미국은 100배 이상의 투자를 하고 있다.) 전국 한 학급의 평균 학생 수는 50명으로 추산하였고, 사립학교는 20명 수준이고 공립학교는 70명 이상의 수준이라고 함. (사립학교는 기독교 학교를 포함함) 국민 학교를 입학하는 학생의 수가 16만이라는 통계가 발표되었다. 그리고 거의 40 프로의 학생들이 국민학교를 졸업조차 하지 못하는 사정이다. 전국 평균 교육 수준은 국민학교 4학년으로 발표되었다. 중학교를 입학하는 학생의 비율은 전 국적으로 입학 연령의 28프로 가량되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그리고 작년에 대학을 위한 입학 시험(한국의 예비고사, 미국의 SAT)을 치룬 학생은 6600명이며 그 중에서 77명만이 입학 시험에 합격을 받았다. (믿어지지 않은 통계이기에 어떻게 이해를 해야할지 모르겠음.) 위의 통계를 통해서 단순하지만 몇 가지의 결론을 내려본다. 나라의 열악한 교육 재정으로 인하여 공립학교를 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 기독교 기관들의 특별한 관심과 도움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한다. 국민학교도 열악하지만 비교하자면 중고등학교의 설립이 더욱 시급한 상황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의 대학 준비를 위해서 더욱 질 높은 교육을 필요로 한다. 이것은 교사의 자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