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06의 게시물 표시

빈 질그릇의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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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고린도 후서 4장 7절)” 지난 주간에 일이 있었다. 모든 짐을 정리해서 숲키친 사역을 해 오던 곳에서 나와야만 했다. 지난 6개월간 사용해 왔던 건물이 매매 되었기 때문이다. 건물 주인되시는 돈 롬바르도씨께서 오래 전부터 건물을 팔려고 복덕방에 내 놓았다고 말씀해 왔는데 진짜로 팔린 것이다. 지난 목요일에 나가 봤더니 다음 주부터 이곳을 사용 할 수 없으니 모든 짐을 옮겨 달라는 통보를 받았다. 섭섭하지만 그래도 여태껏 사용하도록 대여해 준 것에 감사하며 축복하는 마음으로 짐을 옮겼다. 오늘은 늘 사역해 왔던 건물 근처에 있는 조그만 사업처에 부탁을 해서 음식을 준비할 수 있는 장소를 임시로 얻었다. 옷 수선을 하는 부부가 사는 집인데 평소에 잘 되지는 않는 서반어를 써가며 찾아가서 인사를 하고 지내왔던 사이였다. 그들에게 사정을 알리고 다른 곳을 구할 때까지 잠시 사용하게 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집 주인되는 남편은 무숙자들이 집 주위에 있으면 장사에 지장이 될 수 있음을 염려하면서 잠시 생각한 후 무숙자들에게 각별히 조심을 시켜 줄 것과 몇 번만 시범적으로 해 보자는 조건으로 허락했다. 평소에 식사를 준비하는 일은 전적으로 현지인 사역자들이 했는데, 이번에는 땅 바닥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상황이 되서 그런지 식사 준비가 지체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얼마나 허리가 아플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하는 것을 보고 있다가 너무 힘들어 하는 것 같아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식사 준비에 뛰어 들었다. 큰 주걱으로 밥에 소세지를 섞어 넣어서 소세지 밥을 만들었다.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1. 니카라과 식으로 소금과 기름과 고추를 썰어 넣고 밥을 한다. 2. 케챂을 중심으로 하고 니카라과의 양념을 골고루 넣은 후 소세지를 큰 솥에 넣고 볶는다. 3. 니카라과 식 밥에 케챺 양념된 소세지를 넣은 후 골고루 비빈다. 4

우리의 생각을 초월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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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 (이사야서 55:8-9) 두 주 전에 이곳에 계신 미국 선교사님(Bill and Shirley Beltz)을 통해서 텍사스 오스틴에서 온 선교팀과의 만남이 주어졌다. 오스틴에 있는 몇 장로교회가 공동으로 구성한 선교팀인데, 그 중에 몇 몇 선교 단원들은 수도 마나구아의 쓰레기 처리장 근처에 거주하는 빈민 (우리 나라의 난지도) 을 대상으로 의료 선교를 주도하고 다른 멤버들은 선교지의 상황을 살피는 선교 탐방의 형식을 가지고 있었다. 수요일 저녁에 간단하게 나의 사역을 나누는 시간이 주어졌고, 목요일에는 장로교 학교를 탐방하며 상황을 살핀 후에 금요일에는 메르카도 오리엔탈의 숲키친 사역을 돕기 위하여 15명 가량 사역지로 찾아 와서 함께 사역에 동참했다. 특별히 숲키친 사역을 함께 한 후에 무숙자들의 어려운 모습에 마음 아파하며, 또한 이 사역의 중요함을 느끼면서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령의 강한 역사하심으로 함께 눈물로 간절한 기도를 올려 드린 후에 헤어졌다. 미국으로 돌아가서 연락하겠다는 사람들 중에 암 전문의인 Dr. John Doty라는 선교팀 지도자 중의 한 사람에게 연락이 왔다. 지난 주일에 교회에서 선교 발표를 한 후에 성도들이 마음을 모아서 앞으로 일년 동안 일 주일에 한끼를 교회에서 담당하겠다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하나님께 감사하며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마음으로 가득함과 동시에 몇 가지 배울 점을 놓이고 싶지 않아서 간단한 글을 올려 본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생각과 기대를 넘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우리와 늘 함께 하고 있음을 기억하고 살아야 한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절망하지 말하야 하는 이유이다. 나의 사고와 의식을 넘어서 일하고 계시는 그 분을 의지해야겠다. 생각지도 않았던 미국 교회로부터 이런 후원금의 약속이 들어오리라고는 전혀 기대하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