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사역

IBLE 목회자 훈련원 2014년 신입생 설명회 모임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목회자 훈련원 (Instituto Biblico La Esperanza - IBLE)이 올해에는 더 힘있게 진행되고 있다.  선교 의료관 이층의 새로운 장소로 옮기면서 새로운 방식을 채택한 것이 효과를 본듯하다.  예전과는 다르게 올해부터는 니카라과 복음주의 대학의 신학부 (Universidad Evangelica en Nicaragua - UENIC)의 정규 과목을 그대로 채택했고, 그 신학부의 교수들이 훈련원에서 수고해 주신다.  그리고, 3년의 과정을 잘 마치면 신학교에서 인정하는 수료증 (졸업장은 아님)을 받을 수 있는 경우이다.  국민학교 졸업 또는 중학교 중퇴 정도의 교육수준을 가진 목회자 학생들에게 정규 대학의 수료증을 받는다는 것은 꿈같은 사건이다.  그리고 대학의 수료증을 받으면 대학 신학부에 입학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는 사실 또한 꿈만 같다.  현지 목회자들에게는 동기부여 되기에 충분하다.  그래서 예전보다 더욱 열심으로 참여한다.

니카라과 목회자들이 중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이유가 니카라과의 아픈 역사 속에 숨겨져 있다.  70년대부터 시작된 내전은 90년대 초에 와서 끝났다.  특별히 80년대 초부터 90년대 초까지의 10년의 기간은 공산 정권으로 인해 많은 젊은이들이 군대로 끌려갔던 시기였다.  미국이 니카라과 산간 지역에 반 공산 반정부군을 지원해서 내전을 일으켰다. (레이건 대통령 당시 이란-콘트라 사건, 올리버 중령 비자금 사건)  그러다 보니 학교 다녀야 할 나이의 청소년들이 강제 징집되어 반 정부군과 내전을 치루어야 했던 것이다.  그 당시 총대를 겨누었던 그들은 지금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하듯하며 더불어 산다. 그 당시의 젊은이들은 다니던 학교를 완전히 포기해야 했다.  우리 나라의 6.25 사변은 그래도 3년이라서 회복하기 쉬웠다.  만약 니카라과와 같이 10년이란 긴 세월을 전쟁으로 소비했다면 한국도 그리 쉽게 회복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결국 니카라과의 현 30대 후반에서 50대까지의 많은 남자는 교육을 받지 못한 세대가 된다.  그리고 그들이 현재의 목회자 층인 것이다.  그들은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할 기회를 박탈 당한 세대였다.  

그래서 학교를 다니지 못했던 많은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에게 대학교의 교수가 직접 가르치는 목회자 훈련원, 그리고 대학 (UENIC) 의 이름으로 발급하는 IBLA의 수료증이 큰 동기 부여가 된다.  그래서 올해의 목회자 훈련원은 다른 때보다도 활기차다.  처음 시작부터 많은 학생들이 모였고, 또한 열심으로 출석한다.  

2014년을 준비하는 IBLE 준비 모임을 한 달전에 가졌다.  대학 관계자들과 IBLA 당담 목사님들과 함께 6명이 모여 기도로 시작했다. 그런 후 그 동안의 IBLE 현황을 나누며 감사의 제목을 나누었다.  서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찬양했다.  그리고 그 모임에서 지난 토요일(10월 5일)에 새로운 신입생을 초청해서 IBLA 목회자 훈련원에 대한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생각보다 많은 49명이 찾아와서 내년에 등록하겠다고 이름과 주소와 소속 교단을 남겨 놓고 갔다.  

참석하시는 분들이 말씀하는 IBLA의 장점이다.  무교단주의, 저럼한 재정부담, 대학 수준의 높은 강의, 철저한 학점 관리. 대학 수료증 및 진학 기회 - 특정 교단에 소속되어 있지 않기에 교단에 상관없이 배울 수 있는 목회자 훈련원이다.  그리고 재정적인 부담은 차비와 점심값이다.  대학의 신학교 교수들이 강의를 직접 맡기에 수준있는 강의다.  그리고 대학에서 학점관리를 하기에 쉽게 점수를 주지 않는다. 대학의 엠블럼이 있는 수료증과 진학 기회는 꿈만 같은 이야기다.

니카라과의 가장 중요한 사역을 꼽으라하면 다른 선교사님들과 같이 나 역시 목회자 훈련원이라고 말하겠다. 사람을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회가 든든하게 세워지려면 목회자, 지도자가 먼저 든든하게 세워져야 하기 때문이다.  교회의 성도들은 목회자의 영적 수준을 넘을 수 없다.  교회의 생리가 그렇다.  그래서 목회자를 세우는 것이 교회를 세우는 것이다.  목회자가 영적으로 건강할 때, 교회의 성도들도 영적으로 건강하게 자란다.  그리고 니카라과는 예수만이 소망이기 때문에 목회자를 키워야 한다.  그외의 다른 방법은 없다.  그외에 다른 방법이 있었으면 벌써 변했어야 할 니카라과다.  예수를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아버지 하나님을 사랑하는 백성이 될 때 진정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목회자 훈련원을 섬기며 간절한 마음으로 그 날을 소망한다.   지난 토요일에 참석하셨던 목회자들에게 이렇게 인사 말씀을 드렸다.

“IBLA 목회자 훈련원을 통해서 교육 받은 여러분들로 인하여 니카라과의 교회가 건강하게 자라며 나아가서는 선교사를 땅 끝까지 파송하는 니카라과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아멘”으로 우렁차게 답변하는 목회자님들의 헌신과 결단을 들었을 때 내 마음에 감사가  더했다.  내년이 기대된다.

댓글

Kimo Kim님의 메시지…
90년초 내전이 막 끝난 니카라과를 방문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72년 지진의 피해와 80년대 내전의 피해가 그대로 남아있던 때였지요. 목회자 훈련원을 통하여 귀중한 주님의 일꾼을 키우시는 사역을 위해 기도합니다. 샬롬
Kimo Kim님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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