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 파라이소 교회에서 성도들과 예배를 드리는 광경)

2010년을 맞이해서 연초부터 올해에 집중해야 할 사역들을 정리하면서 기도해 왔다. 무엇보다도 선교의 현장에서 주님의 은혜를 체험하며 아버지를 더욱 알아가고 더욱 사랑케 되는 삶을 살 수 있는 은혜를 입었다는 것이 한없이 기쁘고 감사하기만 하다.

올해에는 아래의 것을 중심으로 섬길 계획이다.

1. 학교 사역 - 하얄리야 학교 사역은 전체 책임자의 직책에서 이제부터는 보조자로 섬기기로 했다. 지난 4년 반 동안 학교를 섬기면서 지역의 아동들에게 필요한 교육과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이제는 설립자 되는 노상용 목사님께서 다시 맡으시고, 나는 뒤에서 뛰는 도우미로 섬기기로 역할 교환을 했다. 하얄리야 학교와는 계속해서 관계를 갖겠지만, 전과 같이 위치에서 섬기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로서는 기도해 왔던 새로운 기독교 중고등 학교 설립에 조금 더 열정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작년 9월쯤에 새로운 학교 부지를 허락 받았다. 아직 땅 등기 서류가 완벽치는 않다. 기도 가운데 대지 등기를 진행하고 있고 있다. 땅 등기가 확실시 되는대로 학교 설립 준비를 위해서 건물 건축과 문교부 등록 등에 많은 시간이 투자될 계획이다. 산타 엘레나에 위치한 학교 부지를 다녀 올 때마다 마음에 감동이 흘러 넘친다. 이런 기회를 허락하신 아버지께 감사할 뿐이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결심이 절로 생긴다.

2. 노숙자 사역 - 오늘도 우리 노숙자 형제 자매들이 먹는 밥을 받아서 함께 먹었다. 자신들이 먹는 식사를 선교사도 먹는다면서 좋아들 한다. 밥상을 같이 하니 더욱 가깝게 느껴지나 보다. 역시 함께 먹어야 가까워지는 것은 동서양이 한가지다. 요즘도 매일 180명에서 200명 가량이 무숙자 선교관을 찾아 온다. 처음 시작할 때 일주일에 한끼, 그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일용할 양식 - 하루에 한 끼를 허락해 주소서'라고 기도했었다. 잘 차려진 밥상을 대할 때마다 배고파하는 그들을 생각하며 부끄러워 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올해에도 이들을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버지께서 형제들의 필요를 채우실 것이다.

3. 의료 사역 - 올해는 옮긴 장소에서 의료 사역을 새롭게 시작했다. 이제는 제법 규모를 갖춘 의료 사역이 되었다. 일반과, 산부인과, 소아과, 치과, 안과, 그리고 의료 검진실까지 갖춘 의료 선교관이다. 감사한 것은 미국 의료 선교 기관(Austin Samaritans)의 도움과 니카라과 여성 암 퇴치 의료 단체인 Fundacion Ortiz Guardian(FOG)라는 기관에서 산부인과에 협력하기로 했다. 우리는 여성 암 (유방암, 자궁암) 검진 프로젝트를 한다. 그리고 암이 발견되면 FOG에서 치료를 담당하기로 되어 있다. 그리고, 의료 검진실에서는 노숙자 및 매춘에 관련된 여성들에게 HIV (에이즈) 검사와 STD (성병)에 대한 무료 검진을 해 준다. 그리고 국가 보건소와 함께 치료한다. 물론 찾아오는 모든 분들에게 육신뿐 만 아니라 영혼까지도 치유 받을 수 있도록 복음을 전하는 일에 관심을 갖는다. 이 사역을 맡아 열심히 섬기는 Denia 자매와 '기도하자'는 도전과 부탁, '하나님이 기뻐하실 거야'라는 격려가 서로를 대할 때마다 오고 간다. 하나님께서 이 사역을 어떻게 사용하실지 기대된다.

4. 엘 파라이소 교회 협력 사역 - 2009년부터 시작했던 엘 파라이소 빈민촌 사역도 그동안 많이 발전했다. 작년 11월에는 디트로이트 교회의 헌신으로 교회도 건축되었다. 그 지역의 가정이 필요로 하는 우물도 관심 있는 여러 교회들의 도움으로 다 채워졌다. 아직도 흙 길이지만 그래도 트랙터를 가지고 동네의 큰 길도 깔끔하게 다듬었다. 교회의 담임되시는 하비에르 목사님께서도 열심히 뛰신다. 올해에는 교회를 중심으로 지역 목회자 훈련, 지역 어린이 사역, 지역 전도 사역을 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토요일은 영화를 상영하고 전도 집회를 갖는 날이다. 늦은 밤에 먼 길을 다녀와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마음은 들떠 있다. 그 지역을 방문 할 때마다 그의 가난함, 단순함, 황량함을 통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올해에도 귀한 사역을 위해서 든든한 기도와 재정의 후원을 간구한다. 2010년도 기대와 믿음으로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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