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숙자 선교관의 주일 예배


소망 니카라과 선교의 사역 내용을 보면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교육 사역 (하얄리야 초, 중고등학교), 나눔 사역 (무숙자 사역, 의료 사역), 그리고 교회 협력 사역 (여러 교회와 함께 복음을 직접적으로 전하는 사역)이다. 그 중에서 학교 사역과 나눔 사역은 간접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사역이고, 교회 협력 사역은 현지인 교회와 동역하여 직접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사역이다. 그리고 다시 분류하자면 학교 사역과 나눔 사역은 사랑의 행동으로 복음을 전하고 교회 협력 사역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복음을 전하는 사역이다.


그렇게 함으로 세 가지의 사역들은 그 나름대로 균형을 이룬다. 하나님의 사랑을 행동으로 뿐만 아니라, 말씀으로 전하는 균형을 이루게 된다. 그리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사랑을 전하는 것(학교 사역)이고, 나눔 사역(무숙자 사역, 의료 사역)은 단기적인 필요를 채우는 사역이 된다. 그렇게함으로 함께 장기적인 선교 투자와 단기적인 필요 충족을 이루는 균형을 갖게 된다. 물론 처음부터 행동과 말씀의 균형, 장기적 투자와 단기적 필요 충족의 균형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 경우는 아니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균형을 이루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를 흔히 성령의 시대라고 한다. 그리고 사도행전은 그 성령의 시대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이야기 하고 있고, 예수님이 다시 오실 그 날까지 이 성령의 시대는 계속된다. 그렇기에 사도행전은 오늘도 계속 쓰여지고 있는 것이다. 성령의 시대는 무엇을 하는 것인가? 성령의 시대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행 16:7, 롬 8:9)되신 성령 하나님이 그리스도의 몸되신 교회(엡 1:22-23)와 함께 예수님께서 생전에 행하셨던 일을 계속해서 함께 이루어 가는 시대를 말한다. 그렇기에 성령과 교회는 분리될 수 없고, 예수님의 영이신 성령과 예수님의 몸되신 교회가 합하면 마치 예수님을 이루는 듯하다. 즉 생전의 성자 예수님의 영과 육체가 승천하신 후에는 성령님과 교회로 나뉘어서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고 하겠다. 그리고 성령님과 교회는 함께 예수님께서 생전에 하셨던 그 사역을 계속한다. 예수님께서 생전에 하셨던 천국 복음을 선포하시는 일(말씀)과 가난하고 어려운 자들을 돌보는 일(이웃 사랑)을 계속하는 것이다. 교회는 예수님이 하시던 일을 계속 이루기 위하여 부름 받았고 존재한다.


그렇기에 교회는 교회를 위해서 존재하지 않는다. 교회는 말씀 선포와 이웃 사랑에 존재 목적이 있는 것이다. 교회가 내부 지향적일 때, 교회는 교회의 존재 목적을 버리는 것이 된다. 많은 교회가 성장을 마치 교회의 목표인 양 말하곤 한다. 사실 많은 교회가 전도를 이야기하지만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함이 아니라 교회 성장을 목표로 한다. 그렇다면 그 전도는 내부 지향적이다. 실질적으로는 교회의 많은 프로그램이 교회의 성장에 중심을 둔다. 물론 예외 되는 교회가 많은 것은 손들어 환영해야 하지만 말이다. 교회의 목표는 진정한 제자로 양성되어서 성령의 능력과 인도하심 따라 예수님이 하셨던 일(말씀 선포와 이웃 사랑)을 세상에 나가 행하는 공동체 됨에 있다.


벌써 12월이다. 교회들마다 내년의 예산과 행사 계획, 그리고 제직 훈련등으로, 그리고는 대강절과 성탄절, 연말 연시 행사등으로 성도님들이나 목회자들이나 얼마나 바쁘게 지낼까 생각해 본다. 교회의 본질적인 목표를 기억하고 교회의 아이덴티티를 재확인하여 주님의 나라를 이루게 되기를 기도한다.

댓글

Unknown님의 메시지…
아멘, 하나님 나라가 이뤄지기를. 목사님도 힘내세요. 많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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