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선교팀을 맞이하며


시편 20:5 우리 너의 승리로 말미암아 개가 부르며 우리 하나님의 이름으로 우리의 깃발을 세우리니 여호와께서 모든 기도를 루어 주시기 원하노라

(단기 선교팀의 청소년들이 기도로 사역을 감당하는 모습)

7월과 8월은 이곳의 선교사님들에게 바쁜 기간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방학기간이고 휴가철이다 보니까 단기 선교팀들이 많이 들리기 때문이다. 선교팀이 들어온다고 결정이 되면 선교사님들은 은혜로운 단기 선교를 위한 사전의 준비로 도착하기 전부터 바쁘다. 그리고 도착한 후에는 선교팀을 돌보는 일에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무척이나 바쁜 시간을 지내게 된다.

미국에서 목회 때에는 선교사의 입장에서 단기선교를 없었다. 그렇기에 선교사에게 주어지는 단기 선교의 유익에 대해서 길이 없었다. 오히려 유익이 아니라 해나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본적도 있다. 그와 함께 그렇게 많은 재정을 드릴만한 가치가 있는가 하는 질문도 던져 보았다. 물론 단기선교를 다녀온 교회와 성도가 은혜를 받으니 교회 입장에서는 불평할 것이 없다.

올해 들어서 몇몇 교회에서 관심을 가지고 나의 사역을 방문해 주기 시작했다. 여름 동안 교회의 단기 선교팀이 방문하여 선교 사역을 도왔다. 노스 케롤라이나의 그린스보로 한인 제일 장로 교회, 에이의 생명 오아시스 교회, 뉴욕의 알바니 연합 감리 교회에서 찾아 주셨다. 선교팀들과 함께 지낸 후에 생각을 정리해 보면서 가지를 적어 본다.

사실 피곤하다. 모든 신경을 집중하여서 선교팀을 돌봐야 한다는 것은 노동 중에서도 중노동에 속한다. 저녁 식사를 초대한 손님을 집중적으로 돌본 후에 지친 가정부의 심정을 이해 하겠다. 이번 여름에 단기 선교팀을 처음 맞이 하신 어떤 선교사님께서는 너무 지쳐서 선교팀을 사양하겠다고 말하며 피곤함을 표현했다. 그러나 선교사로서 얻는 위로와 격려와 기쁨에 비하면 그러한 피곤함은 견딜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그리고 성도 중에 묻는 재정을 감수하면서 보낼 만큼의 가치가 있냐?’ 질문에 대한 답변은 간단하다. 하나님의 나라는 효율성, 성과, 비교 가치, 투자 대비 이익, 업적에 관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알곡과 가라지의 비유에서 마지막 추수 때까지 가라지를 뽑지 말고 기다리라고 명령하셨다. 수확이 덜하더라도, 효율이 낮더라도 알곡을 보호하자는 말씀이다. 9 마리의 양을 두고 1마리의 잃어 버린 양을 찾으러 가는 목자의 심정에도 효율성의 개념을 찾아 볼 수 없다. 하나님의 나라는 성과율을 따지지 않는다. 효율성과 업적과 비교 가치는 자본 주의 사상에 입각한 인간적인 생각에서 발상된 질문이다. 투자에 상당한 이익을 얻어내야만 투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목회도 선교도 쉽다. 교회는 돈많은 사람만 성도로 받아 드리면 최고이다. 그리고 주식 시장에 투자하면 편하다. 그리고 가난한 농어촌 교회와 같은 곳은 패쇄하면 된다. 이익을 내지 못하는 사업처를 매각 처분하듯이 말이다.

반면에 하나님의 나라는 절대적인 가치를 기준으로 한다. 그래서 예수님은 영혼이 우주보다 귀하다 선포하신다. 하나님의 나라는 사랑과 기쁨과 감사와 섬김과 은혜와 생명과 신비에 관한 것이다. 그렇기에 최고의 학위와 부와 명예를 버리고 사울은 사도 바울이 되어 당대에 알아주지 않는 떠돌이 선교사로 삶을 마쳤다. 하나님이 인정하는 절대 가치적인 예수의 십자가를 위하여 상대적 가치가 높은 것들을 배설물처럼 여겼던 것이다.

선교사의 입장에서 단기 선교의 유익을 생각해 보았다.

첫째로, 위로와 격려를 받는다. 동역하는 자들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은 위로와 격려를 가져다 준다. 그리고 선교사가 위로를 받고 힘을 얻을 선교도 힘있게 이루어진다.

둘째로, 기도하는 자들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한다. 선교팀을 받으면서 누리는 기쁨 가장 것은 그들이 선교사들을 위해서 열심히 중보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다시 확인할 때이다. 기도가 선교의 힘이기 때문이다. 선교는 돈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없어서 선교 못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재정이 부족해서 당신의 일을 미루시거나 하지 하시는 경우는 없다.

세째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라는 일체감을 이루게 하여 현지인의 교회와 사역자들에게 힘이 되어진다. 우주적인 교회의 지체임을 확인하게 된다.

넷째로, 단기 선교팀를 인도하며 선교사로서 자신의 사역과 삶을 살펴 보며 평가해 보는 기회를 얻게 된다. 조정과 조율의 기회로 삼을 있다.

물론 외에도 여러가지 유익이 있고 모든 것에 감사한다. 앞으로도 단기 선교팀들과 선교사들과 많은 연결을 통하여 더욱 든든한 동역이 이루어져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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