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알았더라면...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자가 없느니라.” (요 14:6)

일전에 들은 이야기가 있었다. 후로 마음이 무겁다. 문득 문득 이야기가 생각날 때마다 아픔인지 슬픔인지 부담인지 죄책감인지 하는 것이 마음을 누르고 있음을 느낀다.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지난 동안에 시장에서 지내던 무숙자 중에 명이 죽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오랫동안 에이즈로 고생하고 있었다는 이야기였다.

이야기를 들었을 스쳐가는 모습이 있었다. 죽었다는 사람 중에 하나가 있을 만한 사람의 얼굴이다. 특별히 30 초반의 남자인 에드와르도가 특별히 생각났다. 벌써 본지 가까이 되는 에드와르도.

날은 나에게 찾아 와서는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 하면서 도움을 청했었다. 사정인 , 자신은 미국 마이에미에서 불법체류자로 지냈는데, 교통사고로 인하여 추방 명령을 받아 니까라과로 돌아와서는 무숙자 생활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19살부터 에이즈 보균자로 판명었으니 10년이 넘도록 에이즈 병균 보균자로 살아 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자신이 느낄만큼 몸이 쇠약해지고 힘이 없다면서 때로는 너무 힘이 없어서 대변을 참지 못하고 옷을 입은 채로 일을 저지를 때도 있다고 말한다. 모든 근육에 힘이 빠지니, 대변을 참지 못한다는 설명이었다. 그렇게 되면 가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같은 무숙자들에게도 냄새 난다고 구박한다 사정을 설명하면서 깨끗한 옷을 입을 있게 100 코르도바 ( 미화 6) 정도 허락해 달라는 부탁이었다.

에이즈 환자인지는 알고 있었지만 현재 상황이 진실인지를 분별할 없는 나로서는 잠시라도 고민하지 않을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것 필요하다, 저것 필요하다하면서 안타까운 사정을 이야기하며 도움을 청하는 무숙자들이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때마다 도와 수도 없을 뿐더러, 사실 여부를 파악하지 않으면 도리어 본드 흡입과 같은 나쁜 습관에 도움을 경우가 생긴. 날도 다음 번에 다시 이야기하자는 말로 넘기고 밥만 줘서 돌려 보낸 경우였다. 에드와르도는 나타났고, 전부터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처음에는 왠일 인가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의 궁금함도 덜해졌다. 그리고 에이즈 환자 죽은 이야기를 들었을 쯤에는 에드와르도를 거의 잊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슴이 뜨끔했다. 혹시 에드와르도가 중에 명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 내가 잘못한 것은 없지만그렇게 떠날 사람이었으면 조금이라도 줄걸

그의 마지막은 어떠했을까? 눅눅한 우기의 음습한 날씨, 에이즈의 고통, 길거리 모퉁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 시장가의 개들의 울음 소리, …

그는 마지막 순간에는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었을까? 서러움, 분노, 후회, 죄책감, 미움, 두려움, 절망, 괴로움, …

그는 마지막 순간에 누구를 생각하고 있었을까? …….

그의 마음에 예수님이라도 있었으면 …. 그가 예수라도 믿었으면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이라도 알았으면….

너무 안타깝다. 너무 괴롭고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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