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


시편 68:5 – “그 거룩한 처소에 계신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시라”

2005년 12월 쯤부터 숲 키친 사역장에 나가서 그들을 먹일 때마다 이런 기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하나님, 저들에게 하루에 한끼라도 먹일 수 있게 해 주세요’ ‘하루에 한끼라도…’라고 부르짖는 이 기도할 때마다 성령 하나님께서 함께 울고 계심을 느낀다. 그러면서 2006년에는 하루에 한끼를 목표로 해서 열심히 뛰어야겠다고 다짐하곤 했다.
그런 기도가 벌써 두 달이 되어가고, 그 동안에 숲 키친은 그저 일 주일에 하루만 먹였다. 그러다가 ‘하루에 한끼라도…’라고 기도하던 중에 두 주 전부터 하루를 더 늘리기로 결정했다. 더 이상 기다리기에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 식사를 나누어 주는 시간은 10시 30분 경인데 아침 8시 전 부터 모이기 시작한다. 식사를 내보내기 위해서 탁자를 끄집어 내기 시작하면 30분 전인데도 열심히 와서 줄을 서서 기다린다. 배고파서 그러는 것이고, 일주일에 한끼만 따뜻한 밥을 먹어 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는 일주일에 두 번씩 따뜻한 밥을 먹인다. 사역장으로 갈 때면 마음이 발거름이 한결 가볍고 마음에는 감사와 기쁨이 넘친다. 그리고 내일은 이 지역의 제과점 체인 사장과 만난서 유효 날짜 지난 빵과 케익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적어도 하루는 빵으로 더 먹일 수 있다. 이 사람과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하나님의 섬세하신 도우심에 너무 감사하다. 그러면 3일을 먹일 수 있게 된다.
시편 68편의 말씀과 같이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라고 하셨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우리는 마땅히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고아와 같이 버림받은 자를 늘 돌보는 것이 당연하다. 세상 사람들은 고아를 무시하고 경멸하지만 하나님은 더욱 보호하시고 사랑한다. 외모를 따라 부한 자와 높은 자를 더 중요시하고 비천한 자들을 멸시하는 사람들의 일반적 경험과 너무나도 대조를 이룬다. 하나님의 백성된 우리 믿는 자는 세상적인 사람들의 마음이 아닌 고아를 보호하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어야 한다. 세상의 마음이 높고 화려한 곳에 있었으나 우리는 하나님의 눈높이에 우리의 눈을 맞추어 낮은 곳에 있는 어렵고 힘든 고통받는 자들에게 우리의 시선을 모아야 한다.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이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지난 달에 숲 치킨에 대한 사역의 비젼을 나눈 후에 몇 몇 후원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선교 헌금을 보내 주셨다. ‘하나님이 기뻐하고 계시다’고 느껴지고 격려와 힘이었다.
요즘에는 아침에 학교에 나가서 상황을 돌아 본 후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10시 쯤이면 숲키친 사역장에 나가서 살펴 본 후에 다시 학교로 돌아간다. 그냥 나가 보고 싶다. 그들이 어떻게 지내나 보고 싶다. 그들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하신 성령의 역사하심에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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