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을 향하여

(선교사 연락처)

벌써 2006년을 맞이 했다. 2005년은 장기 선교에 발을 딪도록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았고 순종하였을 때 성령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계획하심과 성취하심을 절절히 체험하였던 한 해였다.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이는 하나님이심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모든 영광을받으시기에 지극히 합당하신 주님을 찬양한다.

선교를 시작한 2005년의 5개월을 돌아보며 크게 감사할 것이 하나 있다. 하나님의 인도심으로 시작하게 된 메르카도 오리엔탈의 숲 키친 사역이다. 늘 방문하여 사역 하였던 카시타(작은 집’ 혹은 '학고방' 이라는 의미로 노숙자들 가정이 모여 살고 있음) 사역이 다른 선교사님의 사역과 중복 되고 있음을 알고 난 후에 아쉬운 마음으로 포기해야만 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에서 시작한 숲 키친 사역인데 이제는 250명을 넘어서 300명에 육박하는 무숙자 아이들을 먹이고 있다. 감사한 것은 카시타의 문을 닫으셨을 때 낙담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리고는 믿는 마음으로 주님을 바라보며 인도하심을 기다렸다. 더 큰 영광을 받으시기 위하여 편한 곳에서 이끌어 내시는 하나님의 손길이라고 믿었던 바다. 가장 편안한 예루살렘에서 초대 교회의 성도들을 쫓아내시고 각 나라로 흩으시어 선교의 발판을 놓으시는 성령 하나님의 역사와 같다고 믿었다.

그런 후 2 개월 반이 지난 지금 돌아보니, 그 과정을 통해서 믿음대로 될지어다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약속을 체험하게 하시기 위한 훈련의 과정이었다. 히브리서의 믿음은 바라는 것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서 증거를 얻었느니라 라는 말씀의 의미를 확인하게 하셨다. 더욱 감사한 부분은 이런 사역의 변화을 통해서 전에는 갖지 못했던 여러 가지의 비젼을 갖게 되었다. 아침마다 기도할 때 성령 하나님께서 마음에 지혜를 주시고 비젼을 허락하여 주시어 이 사역의 미래를 보여 주신다. 지난 3개월 동안 품어 왔던 기도 제목이며 동시의 사역의 비전이 구체화 되는 2006년이 될 것임을 기대하며 기도한다.

기도하고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현재로는 일주일에 금요일 하루의 점심을 제공하는 사역이지만 올해에는 어떤 형식이든지 일주일 내내 하루 한끼의 식사를 제공할 방법을 찾게 해 주십시오. 아이들이 하루에 한끼라도 걱정없이 먹을 수 있다면 위험한 길거리에서 동냥짓을 덜해도 되니 생명의 위협을 덜 받을 것이다. 덜 배고프면 덜 훔칠 테니, 훔치다 잡혀 얻어 맞는 수도 적어질 것이다. 덜 배고프면 덜 짜증 나니 자기네들 끼리의 싸움질도 줄어들 것이다. 밥 한끼를 통해서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으니 하나님께 감사할 것이기에 하나님이 영광을 받을실 것이다. 꼭 하루에 한끼의 밥을 해 줘야겠다. 하나님이 이 아이들을 향하여서도 같은 사랑을 갖고 계시다는 생각을 할 때 가슴이 안타까움으로 찢어짐을 느낀다. 아이들이 밥을 타가기 위해서 밀치고 밀리면서 줄 서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예수님의 사랑으로 하루에 한끼라도라는 생각이 가슴을 친다.

둘째로, 이 아이들이 갈 수 있는 예배의 처소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 건물을 구입하는 비젼을 갖는다. 이 아이들도 인간으로서 권리가 있다. 예배 드릴 권리가 있다. 성경도 외우는 아이들이 있고, 찬송도 흥얼거리는 아이들이 있는데 왜 이들을 받아 함께 예배하는 공동체는 없는가? 주위에는 교회들이 군데 군데 있다는데 왜 이 아이들은 갈 곳이 없는가? 이 사회의 가장 밑바닥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 조금 문제만 생기는 먼저 돌을 찾아 손에 움켜 쥐고 싸울 준비를 하는 아이들, 찾아가 안아 주면 속상한 마음을 달래지 못해 얼굴을 묻고 울움부터 터트리는 아이들, 곪아 터진 상처를 보이며 사랑을 호소하는 아이들, . 이들을 위해서 예배의 처소를 꼭 마련하겠다.

셋째로, 건물이 구입되면 할 수 있는 일을 너무 많다. 위생 사역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샤워할 수 있는 시설을 몇 개 만들어서 씻을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련다. 깨끗해야지 병도 덜 걸리지. 손톱도 깍아 주고, 머리도 깍아 줄 수 있는 사역장을 만들겠다. 필요할 때면 와서 편히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주고 싶다. 길 거리의 거지라고 쉼이 필요 없나. 영혼도 예수의 사랑 안에서 쉼을 얻고 육신도 센타에서 쉼을 얻을 수 있는 인테그레이드 된 사역장을 마련하련다. 그리고 좋은 영화도 보여 주며 꿈도 키워주고 복음적 교훈도 줄 계획이다. 그리고 의료 사역도 할 수 있고, 교육 사역도 필요하고 그렇다.

올해에는 이 아이들을 매일 먹이고, 예배의 처소되는 건물을 구입하여 필요한 사역을 구체화 시킬 계획으로 기도한다. 물론 다른 사역을 병행하며 해 나간다. 맡은 빈민촌 하얄리야 국민학교를 잘 운영하는 것도 중요하다. 작년에 시작한 지도자 훈련 세미나도 기회가 되는데로 다시 준비하고 싶다. 반응이 너무 좋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나 신이난다. 이러한 사역과 계획을 마음에 준비하며 생각해 볼 때 기쁨이 샘 솟듯이 넘쳐 흐른다. 올해도 무척이나 바쁘겠다.

사랑하지 않고는 줄 수 있으나, 주지 않고는 사랑할 수 없다.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독생자 예수님을 주지 않을 수 없었던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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