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탈 시장에서 사는 사람들 1
기회가 되는데로 이 곳에서 사는 무숙자들의 사진과 신상 명세서를 올려 보려고 합니다.
이름: 구스타보 엔리가스 그라시오 모라 (Gustavo Enrigues Gracio Mora)
나이: 24세
성별: 남
출신: 수도 마나구아의 마르카도 오리엔탈 (오리엔탈 재래 시장으로 현재 사역이 있는 동네)
무숙자 경력: 5년 이상 (2001년에 1월에 시작했다고 함)
가족: 부모 이야기는 없음, 미혼, 그리고 5살난 아들이 하나 있었다고 함 –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함
기도 제목: 앞으로 일자리를 잡아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기를 위해서
기타: 구스타보는 이 사역장에 금요일마다 나타나서 모이는 사람들을 정리해 주는 도움을 주곤 한다. 그리고 흔히 있는 갈등을 속에서 일어나는 싸움을 말리고 정리하는 역할을 해 낸다. 주위 사람의 이야기로는 이곳의 왕초 노릇을 하고 있다며, 다른 아이들이 얻어 오는 돈을 뜯어서 산다고 한다. 그리고 남을 잘 속인다고 하기도 한다. 이곳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주머니 안에는 마약 대용의 본드병이 튀어 나와 있다.
하루는 무슨 노래를 하길래 잘 들어 봤더니, 랩 형식으로 부르는 복음송을 부르면서 흔들고 있었다. 참 잘한다고 칭찬하면서 어디서 배웠냐고 물어 봤더니 어렸을 때 교회에 다닐 때 배웠다고 설명하면서 자신도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나서는 어렸을 때 외웠던 성경 구절을 내 앞에서 줄줄 암송하면서 칭찬해 주기를 원하는 눈길로 쳐다 보고 있었다. 구스타보와 같은 무숙자도 받아 주고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교회가 필요하는 생각을 했다. 매주 금요일마다 250명 가량의 아이들과 젊은 무숙자들이 오는데, 이들을 먹이고, 입힐 뿐만 아니라 예배를 통해서 은혜를 나눌 수 있는 장소가 있어야 한다. 예배는 먹는 것과 같이 영이 있는 모든 사람의 기본 권리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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