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훈련 세미나


니카라과에서 맞이하는 첫번째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였다. 이곳의 크리스마스 풍습은 1980년대 이전의 미국 성탄절과 흡사하다. 길거리는 조용하고 자동차도 시내 버스도 다니지 아니한다. 미국에 처음 왔을 때로 돌아간 착각이 들 정도로 같은 분위기이다. 올해의 성탄절은 주일과 겹쳤기에 이곳의 많은 상점들과 회사들은 월요일인 26일도 쉬었다. 흔히 미국에서 주일에 무슨 날이 겹치면 월요일까지 쉬면서 연휴를 만드는 것과 같다. 차이점은 니카라과는 미국과 같이 따질 것 따지면서 쉴 때 쉬고, 일할 때 일하자고 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나라가 아니라 중남미에서 가장 열악한 사정에 처한 나라라는 점이다.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었던 한국의 70년대와 같이 밤을 새고 일을 해도 발전이 있을까 말까한 사정에 처해 있는 나라인데 쉴 날 다 찾아서 쉬고 있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그렇기에 니카라구아에 살면서 갖게된 간절한 기도의 제목이 있다. '개인의 영욕을 넘어서서 진정으로 나라를 위하여서 헌신하고 백성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지도자를 허락하옵소서.'

월요일인 26일 오후 2시부터 마나구아의 빈민지역인 하얄리야 제 3 구역에 위치한 중앙 교회에서 지도자 세미나를 가졌다. 노상용 선교사님과 연결되어 오신 디트로이트 연합 장로 교회의 단기 선교팀과 합하여 지도자 세미나를 인도했다. 디트로이트 교회는 8년 전까지만 해도 영어회중 담당 부목사로 섬겼던 교회이기에 나에게는 특별나다. 특별히 이곳을 선교지로 삼으면서 지도자 훈련을 선교의 세개의 비젼 중에 하나로 삼고 기도해 왔기 때문에 이번 지도자 세미나는 나에게 있어서는 기도의 응답과 같다.
일반적으로 지도자 세미나와 같은 종류의 사역은 단기 선교팀이 쉽게 해 낼 수 없는 사역이다. 그 지방의 문화와 언어와 역사를 잘 이해할 수 있을 때에 가능한 사역이기 때문이다. 조금 긴장을 하면서 시작을 했다. 그런데 모든 프로그램을 마친 후 참석자들의 반응을 들어보았을 때 참으로 유용하고 도움이 되는 세미나였음 확인할 수 있었다.

모든 세미나를 준비하시고 코디해 주신 디트로이트 팀의 김기모 집사님의 풍부한 경험과 열심, 그리고 팀 멤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진지함, 현지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삼박자가 되어서 성령의 역사 가운에 은혜롭게 이루어졌다. 참석자 모두가 기쁨과 감사함 가운데서 모임을 마쳤다

나에게는 3번의 강의 순서가 주어졌다. 1 강의는 지도자와 비젼, 2 강의는지도자가 누구인가?, 그리고 제 3 강의는 지도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라는 강의를 나누었다. 강의를 맡아 나가면서, 또한 세미나의 전체적인 진행을 살펴보면서 마음에 큰 도전을 받았고 니까라구아를 향한 소망을 확인한 것은 진정으로 하나님께 감사할 일이다. 도전과 소망은 성령 하나님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 지도자 세미나를 좀더 체계적으로 준비해서 지역 지역의 기독교 젊은이들을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지도자로서 훈련 시키는 사역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몇 가지 감사할 이유들이 생각해 보았다. 무엇보다도 부족한 나에게 이 사역을 향한 비젼을 주시고 이번과 같이 실행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둘째로는 선교에 참여했던 디트로이트의 단기 선교사들의 헌신과 정성이 나에게 준 도전을 인하여 감사드린다. 셋째로, 선교팀을 위하여 물질로 기도로 함께 헌신하시어 아름다운 동역을 물심 양면으로 해 주시는 모든 분들과 교회에 감사드린다.

내가 내 신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다
이번 지도자 세미나 사역에 참석한 40여명의 니카라과 젊은이들을 보내면서 하나님께 기도한다.
이 약속의 말씀대로 이 땅의 젊은이들이 주의 영광을 위한 이상을 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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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진은 이곳을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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